[Press]제주 해양쓰레기를 '엔진 운송용 포장재'로 개발…기술혁신 스타트업들

2023-11-15

이혜원 제4의공간 대표가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9.8/뉴스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ESG 경영을 추구하는 대기업간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는 제7-1세션이 '기술혁신과 비즈니스를 통한 탈 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주제로 열렸다.

세션에는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플라스틱 등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해양플라스틱은 특이한가' 주제의 발표에서 제주의 해양쓰레기를 활용, '엔진 운송용 포장재'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 포장재는 한번 사용한 후 버리는 기존 종이박스와 달리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인 ㈜에코인에너지 대표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과정을 거쳐 석유로 전환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사업화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전 과정 순환경제 플랫폼 랄라루프 지구를 지키는 기업과 오이스터에이블의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배 대표는 대부분의 재활용 쓰레기가 소비자 배출 단계에서부터 오염되면서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소각되는 문제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자원회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제주에서 '에코제주 플로젝트'에도 도입됐는데,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간 도내 스타벅스 모든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통해 1회용컵 사용량 270만개를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와 김웅규 일신방직㈜ 전무는 '섬유 재활용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제클린이 도내 호텔 등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폐침구류로 재생섬유를 생산해 일신방직이 이를 다시 의류의 원단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혜원 제4의 공간 대표는 '제4의 공간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랫폼' 발표에서 재질별 플라스틱 수거 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하게 세척된 상태의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백화점 매장 가구나 전시회 부스 집기 등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일 엠와이소셜컴퍼니 부대표가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9.8/뉴스 ⓒ News1 오현지 기자

세션 발표자와 참가자는 기술혁신이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과 ESG 경영을 추구하는 대기업 등과의 협력, 즉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신일 엠와이소셜컴퍼니 부대표는 '플라스틱 넷제로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사례를 중심으로' 발표에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벨류체인을 형성이 필요하지만, 자본력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의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1제주(https://jeju.news1.kr)